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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감미료 안전 vs 발암 논쟁: 둘 다 놓치고 있는 진짜 문제

아스파탐이 암을 유발한다? FDA는 안전하다고 하는데? 2023년 WHO 평가와 장내 미생물 연구가 밝힌 새로운 우려를 과학적으로 분석합니다.

2025-12-27·9 min read·36.5 영양학 전문팀

"다이어트 음료가 암을 유발한다"는 공포와 "FDA가 승인했으니 안전하다"는 안심 사이. 2023년 7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Group 2B)"로 분류하면서 전 세계가 술렁였습니다. 같은 날, WHO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기존 섭취 허용량은 그대로 안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기관에서 같은 날 나온 상반된 메시지. 무엇이 진실일까요?

논쟁의 배경: 왜 인공 감미료가 문제인가?

**인공 감미료(Artificial sweeteners)**는 설탕의 수백 배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가 거의 없는 화학 물질입니다.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사카린, 아세설팜칼륨(Ace-K) 등이 대표적이며, 스테비아는 천연 유래이지만 같은 논쟁에 휘말려 있습니다.

전 세계 다이어트 음료, 무설탕 식품, 당뇨 환자용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 물질들. 수십 년간 두 진영이 팽팽히 맞서왔습니다:

  • 안전파: "110개 이상의 안전성 연구를 통과했다. FDA, EFSA가 승인한 가장 많이 연구된 첨가물이다"
  • 위험파: "암을 유발하고, 장내 미생물을 파괴하며, 오히려 비만을 유발한다"

2023년 WHO의 역사적 평가 이후, 이 논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CAMP A: 인공 감미료 안전파

"아스파탐은 지금까지 가장 광범위하게 연구된 식품 첨가물 중 하나입니다. 안전성 평가를 위해 설계된 연구들은 암 연관성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안전파의 핵심 주장

1. 규제 기관의 전폭적 승인

미국 FDA는 수크랄로스 승인을 위해 110개 이상의 연구를 검토했으며, 여기에는 생식계, 신경계, 발암성, 대사 연구와 인체 임상시험이 포함됩니다. FDA는 현재 6종의 인공 감미료를 식품 첨가물로 승인했고, 스테비아 추출물(스테비오사이드, 레바우디오사이드 A)은 GRAS(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정)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도 독자적인 평가를 통해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2. 2023년 WHO/JECFA의 재확인

2023년 7월 WHO 평가에서 **JECFA(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는 기존의 일일 섭취 허용량(ADI) 0-40mg/kg 체중을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아스파탐이 이 범위 내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70kg 성인이 ADI를 초과하려면 다이어트 음료 9-14캔을 매일 마셔야 합니다(음료 한 캔에 아스파탐 200-300mg 기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수준에 근접조차 하지 않습니다.

3. 역학 연구의 한계 인정

안전파도 일부 관찰 연구에서 연관성이 발견된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인과관계가 아닌 상관관계를 보여줄 뿐이며,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이미 비만이나 당뇨 위험이 높은 집단일 수 있다는 "역인과"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안전파의 증거

근거출처핵심 내용
규제 승인FDA, EFSA110+ 연구 검토 후 승인
ADI 유지WHO/JECFA 20230-40mg/kg 안전
암 무관NCI인체 연구에서 암 연관성 없음

안전파의 약점

그러나 안전파는 규제 승인이 "완전한 안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FDA 승인은 "현재까지의 증거로 볼 때 안전"이라는 의미이며,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라 언제든 재평가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안전성 연구는 단기간, 고용량 노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수십 년간의 저용량 만성 노출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부족합니다.

CAMP B: 인공 감미료 위험파

"IARC는 인간에서의 제한적 증거(특히 간세포암)와 실험 동물에서의 제한적 증거, 그리고 발암 가능 메커니즘에 대한 제한적 증거를 바탕으로 아스파탐을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 2B)'로 분류했습니다."

위험파의 핵심 주장

1. 2023년 IARC의 역사적 분류

2023년 7월, **국제암연구소(IARC)**는 사상 처음으로 아스파탐을 평가하여 **Group 2B(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며, 같은 그룹에는 알로에 베라 추출물, 납, 가솔린 배기가스 등이 포함됩니다.

12개국 25명의 독립 전문가로 구성된 IARC 실무그룹은 특히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에 대한 제한적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2. 장내 미생물 파괴

2014년 Nature에 발표된 획기적인 연구는 인공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켜 포도당 불내성을 유발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카린을 섭취한 쥐에서 발생한 혈당 문제가 대변 이식을 통해 건강한 쥐에게 전달되었습니다.

2024-2025년 후속 연구들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 Ace-K와 아스파탐이 장내 세균 균형을 변화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킬 수 있음
  • 수크랄로스가 BMI 42인 비만인에서 혈당을 높이고 인슐린 민감도를 감소시킴
  • 장내 미생물 불균형(dysbiosis)이 단쇄지방산(SCFA) 생산을 줄여 인슐린 저항성 유발

3. 역설적 체중 증가

여러 관찰 연구에서 인공 감미료 섭취와 체중 증가,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위험파는 이것이 장내 미생물 변화, 단맛에 대한 뇌의 보상 체계 교란, 또는 "칼로리를 아꼈으니 더 먹어도 된다"는 심리적 보상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위험파의 증거

위험연구 출처핵심 내용
발암 가능성IARC 2023Group 2B 분류 (간암)
장내 미생물Nature 2014포도당 불내성 유발
인슐린 저항성PMC 2024Ace-K, 아스파탐 관련

위험파의 약점

위험파는 Group 2B가 "위험하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Group 2B는 "증거가 제한적이어서 확신할 수 없다"는 분류이며, 커피도 한때 같은 그룹에 속해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연구가 동물 실험이나 체외 실험에 기반하며, 인간에서의 효과는 훨씬 덜 명확합니다. 장내 미생물 연구도 개인차가 매우 커서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THE THIRD WAY: 둘 다 놓치고 있는 진짜 문제

"감미료에 대한 장내 미생물 반응은 기저 상태의 미생물 구성에 강하게 매개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양측의 공통 맹점

1.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라는 가정

2014년 Weizmann Institute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은 **"반응자(responders)"와 "비반응자(non-responders)"**의 존재였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인공 감미료에 혈당 문제를 보이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흥미롭게도, 반응자들의 장내 미생물 구성은 감미료 노출 전부터 이미 달랐습니다. 이는 인공 감미료의 효과가 개인의 장내 미생물 상태에 따라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2025년 SWEET 연구(다기관 무작위 대조 시험)는 흥미로운 반전을 보여주었습니다: 과체중/비만 성인에서 감미료와 감미 증진제의 장기 섭취가 오히려 체중 조절을 개선하고 유익한 장내 미생물 변화를 유도했습니다. 이 결과는 기존 연구들과 모순되며, 개인차와 연구 설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2. "천연 vs 인공"의 허위 이분법

스테비아가 "천연"이므로 안전하다는 주장과, 아스파탐이 "인공"이므로 위험하다는 주장 모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 스테비아: 2022년 장 건강 리뷰에서 결과가 엇갈렸고, 2016년 연구에서는 호르몬 교란 우려도 제기됨
  • 알룰로스, 몽크프룻: "천연" 대안으로 부상하지만, 장기 연구 데이터 부족

독성학의 기본 원칙: "천연이냐 합성이냐"가 아니라 "용량과 개인 반응"이 안전성을 결정합니다.

3. 설탕과의 비교 부재

양측 모두 인공 감미료의 위험만 논하고, 설탕의 입증된 위험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비교 항목설탕 (과다 섭취)인공 감미료
비만강한 인과관계불분명 (역인과 가능)
제2형 당뇨강한 인과관계불분명
심혈관 질환강한 인과관계증거 불충분
충치직접적 원인무관
간접 (비만 통해)Group 2B (간암, 제한적)

"인공 감미료가 완벽하게 안전한가?"보다 더 현실적인 질문은 **"설탕보다 더 위험한가?"**입니다. 현재까지의 증거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진짜 질문: "당신은 누구인가?"

인공 감미료가 좋으냐 나쁘냐는 당신이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신의 상태인공 감미료 권장주의사항
건강한 성인적당량 사용 가능ADI 이내, 다양하게
제2형 당뇨 환자설탕 대체로 유용혈당 반응 모니터링
체중 감량 중도움될 수 있음보상 심리 주의
과민성장증후군주의 필요장 증상 악화 가능
페닐케톤뇨증아스파탐 금지페닐알라닌 함유
임산부제한적 사용 권장장기 영향 미확인

열린 결말: 과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공 감미료 논쟁은 "안전하다/위험하다"의 이분법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안전파의 주장처럼, 인공 감미료는 역사상 가장 많이 연구된 식품 첨가물이며, 현재 ADI 이내에서 급성 독성의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위험파의 우려처럼,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과 개인차에 대한 연구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IARC의 Dr. Mary Schubauer-Beriga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과 동물에서의 발암성에 대한 제한적 증거와, 발암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제한적 메커니즘 증거는 아스파탐 섭취가 발암 위험을 초래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정교화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흑백논리를 버리고, 자신의 건강 상태와 목표에 맞게 선택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일반 성인이라면

  1. ADI 이내 유지: 다이어트 음료 2-3캔/일 이하면 대부분 안전
  2. 다양하게 분산: 한 종류 감미료만 과다 섭취하지 않기
  3. 궁극적 목표는 단맛 의존 줄이기: 감미료도 단맛 중독을 유지시킬 수 있음

당뇨 또는 체중 관리 중이라면

  1. 혈당 모니터링: 개인 반응 확인 (일부는 혈당 상승 경험)
  2. 설탕 대체로 활용: 총 당 섭취 감소에 도움
  3. 보상 심리 경계: "무설탕이니까 더 먹어도 돼" 함정 주의

장 건강이 우려된다면

  1. 증상 관찰: 팽만감, 가스, 설사 등 악화 시 감량 고려
  2. 수크랄로스, 사카린 주의: 장내 미생물 연구에서 가장 많이 언급
  3. 프로바이오틱스 병행: 장 건강 유지에 도움

자주 묻는 질문

2023년 WHO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지정했나요?

A: "발암 가능 물질(Group 2B)"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발암물질(Group 1)"과 다릅니다. Group 2B는 "증거가 제한적이어서 확신할 수 없다"는 의미이며, 같은 그룹에 알로에 베라, 피클 야채, 납이 포함됩니다. 같은 날 WHO/JECFA는 기존 섭취 허용량이 안전하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스테비아는 인공 감미료와 다르게 안전한가요?

A: 천연 유래이지만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FDA는 스테비아 추출물을 GRAS로 인정하지만, 2016년 연구에서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장 건강에 대한 연구 결과도 엇갈립니다.

인공 감미료가 오히려 살을 찌게 한다는 게 사실인가요?

A: 일부 연구에서 연관성이 발견되었지만,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이미 체중 문제가 있어서 시작했을 수 있습니다(역인과). 2025년 SWEET 연구에서는 오히려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루에 다이어트 음료를 얼마나 마셔도 되나요?

A: 70kg 성인 기준, 아스파탐 ADI를 초과하려면 9-14캔을 매일 마셔야 합니다. 일반적인 섭취량(1-2캔)은 ADI의 10-20% 수준으로 안전 범위 내입니다.

임산부가 인공 감미료를 섭취해도 되나요?

A: 제한적 사용이 권장됩니다. 태아에 대한 장기 영향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필요시 스테비아나 수크랄로스가 아스파탐보다 선호되지만, 가능하면 단맛 자체를 줄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장내 미생물이 걱정되면 어떤 감미료를 선택해야 하나요?

A: 현재로서는 명확한 "안전한 선택"이 없습니다.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고 개인차가 큽니다. 한 종류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감미료를 소량씩 사용하고, 장 증상을 모니터링하세요.

페닐케톤뇨증 환자가 피해야 할 감미료는?

A: 아스파탐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아스파탐이 분해되면 페닐알라닌이 생성되며,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이를 대사하지 못합니다.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사카린은 페닐알라닌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The Bottom Line

인공 감미료는 완벽하게 안전하지도, 명백히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현재까지의 증거는 ADI 이내 섭취가 급성 위험을 초래하지 않음을 보여주지만, 장기적 영향과 개인 반응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입니다.

가장 현명한 접근은 설탕과 인공 감미료 사이의 "덜 나쁜 선택"이 아니라, 단맛 의존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설탕을 줄이기 위해 인공 감미료를 사용한다면, ADI 이내에서 다양한 종류를 번갈아 사용하고 자신의 몸 반응을 관찰하세요.

이 글은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특정 건강 상태가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2025년 12월 최신 연구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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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아스파탐스테비아수크랄로스당뇨다이어트장내미생물

참고 문헌

  1. WHO/IARC. (2023). Aspartame hazard and risk assessment results.
  2. Nature. (2014). Artificial sweeteners induce glucose intolerance by altering the gut microbiota.
  3. FDA. (2024). Aspartame and Other Sweeteners in Food.
  4. Nature Metabolism. (2025). SWEET study on sweeteners and gut microbiome.

의료 면책 조항

이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의료적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건강 관련 결정은 반드시 전문 의료인과 상담 후 내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