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check

치즈 중독이 뇌를 망가뜨린다? 카소모르핀의 진실

치즈가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고 뇌를 손상시킨다는 주장의 과학적 검증. 카소모르핀과 도파민 연구를 통해 밝혀진 진실.

2025-12-24·8 min read·36.5 신경과학 전문팀
치즈와 뇌 건강 인포그래픽

치즈에 대한 가장 자극적인 주장은 "마약처럼 뇌를 중독시키고 손상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치즈의 카소모르핀(casomorphin)은 마약성 오피오이드보다 20배 이상 약하며, 실제 뇌 손상을 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치즈가 맛있게 느껴지는 것과 "중독"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치즈는 마약이다." "치즈에 중독되면 뇌가 망가진다."

SNS와 건강 블로그에서 이런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본 적 있으신가요? 2015년 미국 미시간대 연구가 발표된 이후, "치즈 = 마약" 공식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연구 결과가 언론을 통해 왜곡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치즈를 두려워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과학은 헤드라인보다 훨씬 복잡하고, 훨씬 안심이 됩니다.

핵심 팩트체크: 치즈 중독과 뇌 손상의 진실

신화 1: 치즈에는 마약과 같은 중독 물질이 들어있다

치즈에 카소모르핀이라는 오피오이드 유사 물질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피오이드 유사"가 "마약과 같다"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카소모르핀은 모르핀보다 최소 20배 이상 약하며, 중독을 일으킬 정도의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치즈에는 카세인(casein)이라는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치즈 1파운드(약 450g)를 만들려면 우유 약 10파운드(약 4.5L)가 필요하기 때문에, 치즈에는 우유보다 카세인이 훨씬 농축되어 있습니다. 이 카세인이 소화될 때 카소모르핀이 생성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맥락이 빠져있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2009년 과학적 검토 결과:

  • 카소모르핀이 위장관에서 대량으로 흡수되는지 불확실
  • 카소모르핀이 혈뇌장벽을 통과하여 뇌에 도달하는지 확인되지 않음
  • 동물 실험에서 카소모르핀을 직접 주입했을 때 일부 효과가 관찰됐지만, 이는 자연적 음식 섭취와 다름
  • 카소모르핀은 모르핀보다 최소 20배 약한 것으로 추정

2024년 연구에서도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 "카소모르핀에 의한 도파민 방출과 쾌감은 오피오이드 약물의 강렬한 쾌감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또한 카소모르핀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다르며, 유전, 내성, 전체 식단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합니다."

중독의 정의를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치즈를 사기 위해 모든 재산을 파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치즈 금단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것이 진짜 중독 물질과의 결정적 차이입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치즈가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정상입니다. 이것은 지방, 소금, 감칠맛의 조합 때문이지, 뇌를 장악하는 마약 물질 때문이 아닙니다. 치즈를 적당히 즐기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마세요.

신화 2: 치즈가 뇌의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자극해 중독을 일으킨다

카소모르핀이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용체 결합과 중독은 다릅니다.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엔도르핀도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결합하지만, 운동 후 기분이 좋아진다고 "운동 중독"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오피오이드 수용체는 우리 몸 전체에 분포해 있습니다. 뇌뿐만 아니라 위장관, 면역 세포 등에도 있습니다. 이 수용체들은 통증 조절, 기분 조절, 면역 반응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카소모르핀과 오피오이드 수용체 연구 결과:

연구 결과맥락
카소모르핀이 μ-오피오이드 수용체에 결합실험실 환경에서 확인됨
동물에 직접 주입 시 일부 진통 효과경구 섭취가 아닌 주입
음식 섭취 시 뇌까지 도달하는지불확실 (EFSA 2009)
중독성 강화 특성매우 제한적이거나 없음

쥐를 대상으로 한 중요한 연구 결과:

> "전신 투여된 베타-카소모르핀은 모르핀과 유사한 강화(중독 유발) 특성이 매우 제한적이거나 없습니다. 베타-카소모르핀을 함유한 유제품 섭취가 중독의 대상이 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핵심 차이: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자극한다고 해서 모두 중독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 후 분비되는 엔도르핀, 명상 시 분비되는 엔도르핀도 같은 수용체를 자극하지만 이것을 "중독"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오피오이드 수용체 자극 = 중독"이라는 단순화된 공식에 속지 마세요. 과학적 맥락을 이해하면 치즈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신화 3: 치즈 중독은 설탕이나 약물 중독과 같은 수준이다

미시간대 연구에서 치즈는 가장 "중독성" 있는 음식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35개 음식 중 치즈는 16위로, 피자, 초콜릿, 쿠키, 아이스크림, 감자튀김보다 훨씬 낮은 순위였습니다.

2015년 미시간대 연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치즈는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다"는 헤드라인이 퍼졌습니다. 그러나 실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미시간대 연구의 실제 결과:

"문제적" 음식 순위 (120명 참가자, 35개 음식 중):

  1. 피자
  2. 초콜릿
  3. 칩(과자)
  4. 쿠키
  5. 아이스크림
  6. 감자튀김
  7. 치즈버거
  8. 탄산음료
  9. 케이크
  10. 치즈 아님

치즈는 35개 음식 중 16위로, "가장 중독성 있는 음식"이라는 헤드라인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연구진이 실제로 발견한 것:

  • 고도로 가공된 음식이 더 "문제적"으로 인식됨
  • 지방 + 정제 탄수화물 조합이 가장 큰 영향
  • 피자가 1위인 이유는 치즈 때문만이 아니라, 지방 + 정제 탄수화물(도우) + 소금의 조합 때문
  • 치즈 단독보다 가공 치즈를 포함한 음식이 더 높은 순위

Erica Schulte 연구원의 설명:

> "가공된 음식이 더 문제가 되는 섭식 행동과 연관됩니다. 피자 같은 음식의 특성이 뇌의 '보상'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핵심 교훈: 문제는 치즈 자체가 아니라, 고도로 가공된 음식의 지방+탄수화물+소금 조합입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치즈를 단독으로 즐기는 것과 피자, 치즈버거로 먹는 것은 다릅니다. 천연 치즈를 적당량 즐기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오히려 초가공 음식의 섭취를 점검해보세요.

신화 4: 치즈를 먹으면 뇌가 손상된다

치즈 섭취가 뇌 손상을 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유제품에는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즈 중독이 뇌를 망가뜨린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과장입니다. 카소모르핀이 뇌 손상을 일으킨다는 연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치즈에 포함된 뇌 건강 영양소:

영양소역할치즈 함량
비타민 B12신경 기능, 인지 건강풍부
칼슘신경 전달, 근육 기능매우 풍부
단백질신경전달물질 합성풍부
오메가-3 (일부 치즈)뇌 세포막 구성적당량
트립토판세로토닌 합성적당량

유제품과 뇌 건강 연구:

일부 연구에서는 적절한 유제품 섭취가 인지 기능에 긍정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치즈를 많이 먹으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뇌를 망가뜨린다"는 주장과는 정반대입니다.

주의가 필요한 경우:

  •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 유당 불내증이 있는 경우
  • 고혈압 환자는 소금 함량 주의
  • 콜레스테롤 관리 중인 경우 포화지방 함량 주의

이것들은 "뇌 손상"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치즈가 뇌를 손상시킨다는 근거 없는 공포에서 벗어나세요. 오히려 전체 식단 패턴을 점검하는 것이 뇌 건강에 훨씬 중요합니다. 채소, 과일, 통곡물, 건강한 지방, 적절한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핵심입니다.

근거 연구: 과학이 말하는 것

핵심 연구 1: 유럽식품안전청(EFSA) 2009

연구 개요: 베타-카소모르핀과 관련 펩타이드의 건강 영향에 대한 종합 검토

주요 결론:

  • 카소모르핀이 위장관에서 대량 흡수되는지 불확실
  • 혈뇌장벽 통과 여부 미확인
  • 식품으로 섭취 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결정적 증거 부족
  • 동물 실험 결과를 인간에게 직접 적용하기 어려움

핵심 연구 2: 미시간대학교 2015

연구 개요: 어떤 음식이 "중독성"이 있을 수 있는지 조사 (120명, 35개 음식)

언론 보도 vs 실제 결과:

언론 헤드라인실제 연구 결과
"치즈는 마약처럼 중독성"치즈는 35개 음식 중 16위
"치즈의 카소모르핀이 문제"연구는 가공 + 지방 + 탄수화물 조합을 지적
"치즈를 피해야 한다"연구진은 그런 권고를 하지 않음

핵심 연구 3: 쥐 대상 카소모르핀 연구

연구 결론:

> "전신 투여된 베타-카소모르핀은 모르핀과 유사한 강화(중독) 특성이 매우 제한적이거나 없습니다. 베타-카소모르핀을 함유한 유제품 섭취가 중독의 대상이 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과학적 합의

현재 과학계의 합의:

  1. 카소모르핀은 존재함 - 유제품 소화 시 생성
  2.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결합 가능 - 실험실 환경에서 확인
  3. 그러나 "중독"을 일으킨다는 증거 없음 - 약한 효과, 개인차 큼
  4. 뇌 손상 증거 없음 - 근거 없는 과장
  5. 더 중요한 요인 - 가공 정도, 지방+탄수화물 조합, 전체 식단

결론: 치즈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

위에서 살펴본 4가지 신화의 공통점은 "과학적 사실의 과장과 맥락 무시"입니다.

카소모르핀이 존재한다는 과학적 사실이 "치즈는 마약이다"라는 결론으로 비약했습니다. 오피오이드 수용체 결합이 "중독"으로, 중독이 "뇌 손상"으로 연결되는 논리적 비약이 일어났습니다.

핵심 교훈:

  • 치즈에는 카소모르핀이 있음 - 사실이지만, 모르핀보다 20배 이상 약함
  • 오피오이드 수용체 활성화 ≠ 중독 - 엔도르핀도 같은 수용체를 자극함
  • 치즈는 가장 중독성 있는 음식이 아님 - 미시간대 연구에서 16위
  • 뇌 손상 증거 없음 - 과학적 근거 없는 과장
  • 전체 식단이 더 중요 - 치즈 하나보다 식습관 전체를 점검

가장 중요한 것은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휘둘리지 않고, 과학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과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이 글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치즈의 카소모르핀이 정말 마약 성분인가요?

A: 아닙니다. 카소모르핀은 오피오이드 "유사" 물질이지 마약이 아닙니다. 모르핀보다 최소 20배 약하며, 음식으로 섭취했을 때 뇌까지 도달하는지도 불확실합니다. 중독을 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습니다.

치즈를 먹으면 도파민이 분비되나요?

A: 맛있는 음식은 모두 도파민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것은 치즈만의 특성이 아니라, 우리 뇌가 음식에 반응하는 정상적인 메커니즘입니다. 치즈뿐 아니라 초콜릿, 과일, 맛있는 요리 모두 비슷한 반응을 일으킵니다.

치즈를 끊기 힘든 것도 중독 아닌가요?

A: 좋아하는 음식을 끊기 힘든 것은 정상입니다. 이것을 "중독"이라고 부르면, 우리는 모든 좋아하는 것에 "중독"된 셈입니다. 진짜 중독은 금단 증상, 내성, 일상생활 파괴 등을 동반합니다. 치즈 섭취에는 이런 특성이 없습니다.

가공 치즈가 더 중독성이 있나요?

A: 가공 치즈를 포함한 음식(피자, 치즈버거)이 더 "문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치즈 때문이 아니라 가공 + 지방 + 정제 탄수화물 + 소금의 조합 때문입니다. 천연 치즈를 단독으로 먹는 것과는 다릅니다.

치즈가 뇌에 해롭나요?

A: 치즈가 뇌를 손상시킨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유제품에는 비타민 B12, 칼슘 등 신경 기능에 필요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과도한 섭취는 포화지방과 소금 과잉 문제가 있으므로 적당량이 좋습니다.

하루에 치즈를 얼마나 먹어도 되나요?

A: 일반적으로 하루 30-40g(약 1-2조각)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 정도면 영양 혜택을 누리면서도 포화지방과 소금 섭취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전체 식단에 따라 조절하세요.

유제품을 완전히 끊어야 하나요?

A: 특별한 이유(알레르기, 유당 불내증, 의사 권고)가 없다면 그럴 필요 없습니다. "치즈 중독" 공포 때문에 유제품을 완전히 끊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선택입니다.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적당량 섭취하세요.


The Bottom Line

치즈가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고 뇌를 망가뜨린다"는 주장은 과장입니다.

  • 카소모르핀은 존재하지만, 모르핀보다 20배 이상 약합니다
  • 치즈는 미시간대 연구에서 "중독성" 음식 16위에 불과했습니다
  • 뇌 손상을 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습니다
  •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는 것과 중독은 다릅니다
  • 치즈 하나보다 전체 식습관 패턴이 더 중요합니다

치즈를 적당히 즐기세요. 죄책감은 내려놓으세요.

본 콘텐츠는 2025년 12월 최신 연구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Tags

팩트체크치즈중독카소모르핀도파민유제품뇌 건강오피오이드식품영양

참고 문헌

  1. University of Michigan. (2015). Which Foods May Be Addictive? The Roles of Processing, Fat Content, and Glycemic Load. PLOS ONE.
  2.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2009). Review of the potential health impact of β-casomorphins and related peptides. EFSA Scientific Report.
  3. Ul Haq MR, et al. (2014). Casomorphins and Gliadorphins Have Diverse Systemic Effects Spanning Gut, Brain and Internal Organs. PMC.
  4. Teschemacher H, et al. (2003). Opioid receptor ligands derived from food proteins. Current Pharmaceutical Design.
  5. Mount Sinai. (2015). Study Reveals that Cheese Triggers the Same Part of the Brain as Many Drugs.

의료 면책 조항

이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의료적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건강 관련 결정은 반드시 전문 의료인과 상담 후 내리시기 바랍니다.